한상무 목사의 주일묵상
그럼에도 우리 오늘
슬픔 짙은 밤이 창가를 흔들고
거짓 세상이 영혼을 괴롭힐지라도
낙심하며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것만으로 끝내지 말자.
인생은 짐승처럼 살다가 사라질
무가치한 존재만은 아니거늘
보라, 거친 비바람이 몰아친 후에도
대지는 어김없이
찬란한 아침 해를 맞이하고,
모진 겨울의 얼어버린 땅을 뚫고서
가냘픈 들꽃도 끝내 고개를 들지 않는가.
우리들 마음 깊은 곳에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꿈이 있고
다정한 이들의 나직한 목소리 들린다면,
무명의 풀꽃 인생일지라도
오늘을 살아낼 충분한 이유는 있지 않은가.
가슴을 아리게 하는 상처는
분명 아픈 흔적이기도 하지만
고귀한 여정을 가로막을 사슬만은 아닐지니,
과거의 유령에 엮여 방황하거나 포기하지 말자.
그러니 체념한 이는 다시 고개를 들자.
주어지는 거룩한 시간 속에서
세상이 우릴 속이고 할퀴며 덤빌지라도
그럼에도 오늘을 산다는 것은,
얼마나 신비롭고 설레는 기쁨의 노래 아니려나.
성경 속으로
태초에 공허와 혼돈의 침묵을 깨뜨리며
빛이 있으라 말씀하신 스스로 계신 그분이,
질서와 법칙을 세워 하늘을 여시고
물과 땅 해와 달별 우주 만물을 펼치셨도다.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대로
흙으로 빚어 만든 유일한 사람은
에덴동산에서 살아 있는 영이었나,
의지의 자유를 남용하고 유혹에 헤매다가
선악의 길목에서 생명 길을 잃고 추락하였도다.
타락, 추방으로 땀, 결핍, 고통, 사망까지
인생의 어둠이 세상에 드리워졌고
어리석은 선택에 생명의 길에서 멀어졌으니,
그럼에도 하나님은 인간 구원의 약속을 세웠도다.
아브라함에게 하늘 땅의 축복을 맹세하시고
모세에게 율법을 주사 구원을 보여 주심으로
죄악의 교만한 길에서 잘났다고 할 때마다,
하나님의 종 선지자들을 보내 불처럼 외쳤으니
회개하라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주께서 새 언약을 세우리라고,
그러나 왕들과 백성의 우상숭배, 타락, 교만은
앗수르 바벨론에 처절히 짓밟히고 무너졌도다.
하나님의 때가 차매, 하늘의 문이 다시 열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어
우리 가운데 장막을 치신 하나님의 모습이었으니,
병든 자를 고치고 억눌린 자를 풀어주시고
바다 위를 걸으시고 죽은 자를 살리셨음에도
세상은 그 빛을 미워하고 십자가에 못 박았도다.
하늘과 땅이 떨고 해와 달이 숨을 죽였으나
죽음 속에서 영생의 문을 활짝 열었고
부활하시어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셨으니,
무덤은 빈 껍데기이고 절망은 영원히 사라졌도다.
누구든지 그의 이름을 믿는 자마다
죄 사함을 얻고 성령을 선물로 받아
영생의 씨앗을 심을 수 있기에,
사도들은 땅끝까지 달려가 복음을 전했으니
“예수는 주시라 그 안에만 구원이 있도다”
그날부터 교회가 세워지고
수많은 박해와 피 흘림 속에서도
예수 복음 진리의 횃불은 어두운 세상을 밝히도다.
역사의 흐름은 쉼 없이 악해져 가고 있으나
마지막 그날에 주님께서 다시 오시나니
재림의 나팔이 울릴 퍼질 때,
무덤이 열리며 하늘과 땅, 그리고 성도가 새롭게
눈물이 그치고 죽음이 사라지고
하늘 아래 어린양이 친히 왕국의 빛이 되시리로다.
마라나타! 어서 오시옵소서 주 예수여!
성경은 창조에서 심판과 새 창조까지의 구속사,
하나님의 인간 사랑과 구원의 장엄한 대서사여라.

한상무 목사
(시드니생명나눔교회, smhan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