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정교회 수도사제, 교부학자 가브리엘 붕게 (Gabriel Bunge, 1940 ~ )
독일 출신의 정교회 수도사제, 교부학자. 1940년 독일 쾰른에서 루터교 신자 아버지와 가톨릭 신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본 대학교에서 신학, 철학을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62년 베네딕도회 수도원에 입회했으며 197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80년부터 스위스 티치노 주 산악 지대에 성십자가 암자를 세우고 고대 베네딕도 규칙을 따르는 독거 수도 생활에 들어갔다. 2010년 정교회로 옮겨 베네딕도회 수사에서 정교회 수도사제가 되었다. 현재 스위스 알프스 암자에서 은둔 수도 생활을 하고 있다.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 연구가 부흥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한 인물로, 에바그리우스를 단순히 오리게네스주의 이단자로 보는 통설에 맞서 그를 사막 교부 전통과의 연속성 속에서, 그리고 신학자이자 수도자로서의 내적 일관성 속에서 재평가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에바그리우스의 서신들을 포함한 여러 저작을 독일어로 번역하고 주해했으며, 오리게네스주의 이단 논쟁에 새로운 시각도 제공했다. 또한 성상 신학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삼위일체 성화를 교부 신학의 맥락에서 해설한 저작으로 폭넓은 독자층을 얻었다.
주요 저술로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Evagrios Pontikos, 『수도사 화가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거룩한 삼위일체 성화』Die Ikone der Heiligen Dreifaltigkeit des Mönchsmalers Andrej Rublev, 『용의 포도주와 천사의 빵』Wein der Drachen und Brot der Engel, 『낙담』Akedia 등이 있다. 한국에는 『수행』(분도출판사)가 소개된 바 있다.
“거룩한 교부들이 마음에 두고 있는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란, 주일의 의무를 어느 정도 충실하게 이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평생 동안 날마다 수차례 기도드리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식사와 수면, 숨쉬기 등 삶에 필요한 여러 기능을 규칙적으로 수행하듯이 자신의 신앙을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이다. ‘영적 활동’은 오직 끊임없는 실천(수행)을 통해서만, 방금 언급한 기능들처럼, 자명하게 보이는 자연스러움에 이를 수 있다.” 『수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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