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성공회 성직자이자 신학자, 제98대 캔터베리 대주교 윌리엄 템플 (William Temple, 1881 ~ 1944)
영국의 성공회 성직자이자 신학자. 제98대 캔터베리 대주교. 1881년 10월 15일 데번 주 엑서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프레더릭 템플 Frederick Temple도 캔터베리 대주교 (1896 ~ 1902)를 역임했는데 부자가 캔터베리 대주교를 역임한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옥스퍼드 대학교 발리올 칼리지에서 고전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옥스퍼드 대학교 퀸스 칼리지 철학 강사로 활동했다. 1909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렙턴 학교 교장, 런던 세인트 제임스 피카딜리 교회 관할사제, 맨체스터 주교, 요크 대주교를 역임했으며 1942년 캔터베리 대주교가 되었다. 랍비 조지프 허츠Joseph Hertz와 함께 그리스도교-유대교 협의회 Council of Christians and Jews를 공동 창설했으며, 세계 교회 협의회WCC 창설을 주도했으나 실현을 보지 못하고 1944년 세상을 떠났다.
20세기 전반 그리스도교 세계를 대표하는 지도자이자 사상가로 꼽히며 우주의 목적이 성육신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어진다는 독특한 신학을 정립했다. 성육신이 개인뿐 아니라 삶 전체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는 확신 아래 1941년 1월 말번 대학에서 전후 사회 재건의 그리스도교 원칙을 논의하는 말번 회의 Malvern Conference를 소집했으며 T. S. 엘리엇, 도로시 세이어즈 등이 참여한 이 회의의 결론이 1942년 (영국 복지 국가 체계의 청사진이 된) 베버리지 보고서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도교와 사회 질서』 Christianity and Social Order는 보편 의료, 교육, 주거, 노동 조건, 민주 대의제를 촉구하여 영국의 복지 국가 건설에 사상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복지 국가 ’welfare state라는 말을 처음 쓴 인물로도 꼽힌다. 처치 타임스는 역사상 그리스도교 최고의 책 100선에 그의 『그리스도교와 사회 질서』와 『요한복음서 읽기』 Readings In St. John’s Gospel를 올렸다.
주요 저술로 『그리스도교와 사회 질서』 (한국에는 『기독시민의 사회적 책임』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으로 소개), 『요한복음서 읽기』,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 Christian Faith and Life (비아), 『그리스도는 진리이시다』 Christus Veritas, 기포드 강연문인 『자연, 인간, 그리고 하느님』 Nature, Man and God, 『교회는 앞을 본다』 The Church Looks Forward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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