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단톡방에서
조너던 하이트 (Jonathan Haidt)의 ‘불안 세대’ (The Anxious Generation)
조너던 하이트 (Jonathan Haidt)의 《불안 세대 (The Anxious Generation)》는 2024년에 출간된 책으로, 오늘날 청소년들의 불안, 우울, 자해, 자살 증가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책입니다. 심리학, 뇌과학, 교육학 연구를 바탕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동시에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는 원인 분석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책의 핵심 주장
하이트는 한 문장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들을 현실에서는 지나치게 보호했고, 온라인에서는 너무 방치했다.”
그는 이것이 오늘날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1. 놀이 중심의 어린 시절이 사라졌다
1980년대 이후 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면서 ▷혼자 놀기 ▷친구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기 ▷위험을 감수하며 배우기 같은 경험을 점점 줄였습니다.
하지만 하이트는 이런 경험들이 아이들의 ▷자신감 ▷문제 해결 능력 ▷사회성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데 꼭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2. 스마트폰 중심의 어린 시절
2010년 이후 스마트폰과 SNS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어린 시절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친구와 직접 만나기보다 SNS 사용 ▷야외 놀이보다 화면 보기 ▷가족과 대화보다 개인 화면 사용 시간이 크게 늘었습니다.
3. 스마트폰이 주는 네 가지 해
하이트는 스마트폰 중심 생활이 네 가지 방식으로 아이들의 발달을 방해한다고 설명합니다.
* 수면 부족: 밤늦게까지 화면을 보며 수면 시간이 줄어듭니다.
* 사회적 고립: 직접 만나는 시간이 감소합니다.
* 집중력 저하: 끊임없는 알림과 짧은 콘텐츠가 집중을 방해합니다.
* 중독성: 알고리즘이 사용 시간을 계속 늘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4. 왜 특히 여자아이들이 더 큰 영향을 받을까?
하이트는 ▷SNS에서의 외모 비교 ▷좋아요와 팔로워 수 경쟁 ▷온라인 따돌림 등 때문에 여자 청소년들이 우울과 불안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남자아이들은 게임과 온라인 세계에 몰입하면서 현실 관계에서 멀어지는 문제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분석합니다.
5. 해결책으로 제안하는 네 가지
하이트는 사회 전체가 함께 실천해야 할 네 가지 원칙을 제안합니다.
1. 고등학교 이전에는 스마트폰을 주지 말 것
2. 16세 이전에는 SNS를 사용하지 말 것
3. 학교에서는 하루 종일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도록 할 것
4. 아이들에게 충분한 자유놀이와 독립적인 활동 시간을 줄 것
– 이 책이 주는 메시지
하이트는 아이들을 더 많이 통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는 더 자유롭게 성장하도록 하고, 디지털 환경에서는 더 강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함께 생각해 볼 점
이 책은 큰 영향을 미쳤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스마트폰과 SNS만으로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를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경제적·사회적 변화, 코로나19, 가족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도 크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이트의 주장은 중요한 관점이지만, 모든 원인을 단일 요인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여러 연구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손주를 키우는 조부모나 부모 세대에게 이 책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더 해줄 것인가”보다 “무엇을 줄이고, 어떤 경험을 되돌려 줄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불안 세대 (The Anxious Generation)》의 저자 조너던 하이트 (Jonathan Haidt)
저자 조너던 하이트 (Jonathan Haidt)는 사회심리학자,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 베스트셀러 『바른 마음』의 저자로, 2012년 [포린 폴리시]지가 ‘글로벌 100대 사상가’로 꼽은 이래, 줄곧 참신하고 날카로운 통찰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영국 매체 [프로스펙트]에서 ‘세계 50대 사상가’로 선정되었고, 한 매체는 그를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25’로 꼽기도 했다.
그는 정치심리학과 도덕심리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연구자 중의 한 명이다.
1963년에 태어나 1985년에 예일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1992년에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시카고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문화심리학을 연구했다.
1995년부터 2011년까지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하며 교수상을 네 차례 받았다. 2011년부터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의 교수진으로 합류했다.
그는 도덕성의 직관적 토대를 검토하는 한편, 도덕성이 보수, 진보, 자유주의 등의 각종 문화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지를 연구해왔다. 그의 목표는 사람들이 각자의 도덕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이해하고 함께 일하며, 서로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우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도덕심리학과 사회심리학을 접목한 여러 단체들을 공동 설립했다. 지은 책으로 『바른 마음』 『행복의 가설』이 있다.
*2026.7.24 시드니인문학교실 단톡방에서 김용강 선생님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