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중국 국경 대홍수 사망자 1천명 넘겨, 실종자 4천462명 (9월 1일 현재)
수력발전소 인근 수색 집중 … 약 6곳에 최소 933명 노동자 갇혀 있을 것
한국인 10명 중 9명 무사 귀국했으나 연락 두절자 추가 수색중 한국구조대 44명 출발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강타한 대홍수로 인한 전체 사망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9월 1일 (현지시간) AFP·AP통신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은 네팔 지역의 홍수 관련 사망자가 98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 측 사망자 16명을 더하면 양국의 전체 사망자는 1천3명으로 집계된다.
실종자 역시 크게 늘었다. 네팔에서 3천91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중국에서도 546명이 실종돼 양국을 합친 실종자는 4천462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네팔 구조당국은 수력발전소 약 6곳에 최소 933명의 노동자가 갇혀 있는 것으로 보고 집중적인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구조대는 트리슐리 3A 발전소 터널 상부에 4개의 구멍을 뚫어 내부 진입에 성공한 뒤 수색 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라자 람 가우탐 네팔군 대변인은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구조팀이 여러 현장에서 네팔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토사 등 잔해물이 많이 쌓여있어 터널을 개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기후변화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를 촉구했다. 샤 총리는 전낧 SNS에 “이제 우리가 기후변화의 결과로 겪고 있는 재난 문제를 국제사회에 강력하게 제기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홍수가 “평범한 홍수가 아니었다”면서 “히말라야 지역의 우리가 직면한 위험이 기후변화와 함께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네팔 대홍수로 한때 피해지역에 고립됐던 한국인 10명 중 9명이 무사히 귀국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네팔 홍수 현장에서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9명이 8월 31일 오후 2시께 한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귀국 직후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귀가했으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건강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9명의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재난과 고립을 겪으며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면서 “회사는 직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가족들과 조용히 재회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명인 현장소장은 수색 작업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남았다.
현장소장은 지난 8월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이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당분간 현지에 남아 실종자 수색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들 9명은 네팔 홍수로 지난 26일부터 피해 지역에 고립됐다가 헬기를 통해 순차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이송됐다.
현장소장은 현지 직원들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남겠다며 현장에 잔류했다가 28일 안전 지역으로 이송됐다.
한편 네팔 홍수로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실종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에 대한 구조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금도 연락이 닿지 않는 동료 6명의 수색과 구조를 최우선에 두고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9월 1일 (현지시간) 네팔에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KDRT)가 파견됐다고 밝혔다.
KDRT는 구호대장인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포함한 외교부 3명, 한국국제협력단 (KOICA) 4명과 소방청 37명 등 44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밤 우리 군 수송기를 통해 네팔로 출국했다.
구호대는 약 열흘간 현지에서 네팔 정부와 소통·협력하며 연락이 닿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을 포함한 피해자 수색·구조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간은 현장 상황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네팔 측이 요청한 고해상도 드론과 매몰자 음향 및 영상 탐지기, 열화상 탐지기, 수중펌프와 구조견 5마리도 수송기에 실려 네팔로 향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8월 27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각 11명, 9명 규모의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헬기·드론·육상탐색 등 수색을 진행해 왔다. KDRT는 신속대응팀과 힘을 합쳐 수색의 범위와 폭을 한층 넓힐 계획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